이명박 대통령은 장관 인사파동과 관련해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조각 인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와 오래 알았던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면서 측근들의 발호를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새정부 출범이)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우리 자체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고 며칠동안 정상업무를 볼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자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현실 정치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10년만의 정권교체인 만큼 정권출범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사문제와 관련해 현실을 탓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일을 해나가면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인사시스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청와대라는 곳이 자칫 잘못하면 현장 감각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장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현장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자신도 "번잡할 수 있고 경호상의 문제도 있지만 업무보고는 가급적 현장에서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철학이 최고 통치자부터 하부까지 소통 되고 있는 두바이의 사례를 들어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철학이 모든 근무자들까지 소통되고 국무위원과 공무원을 거쳐 국민에게 정부가 지향하는 바를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정권 청와대 직원들의 이권개입과 인사청탁을 거론하며 명확한 '공사 구분'과 함께 부적절한 발언이 대통령의 뜻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입조심'을 당부했다.
특히, 과거 부속실의 전횡을 상기시키며 "부속실이 권한을 휘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대통령과 오래 일해온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측근들의 발호를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신경쓰지 말것을 주문하면서"특별히 나와 오래 알았던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불장군식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성과를 낼수 없다면서 부서간 협력을 강조하고, 경호는 선진기법을 동원해 국민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