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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현 아들 사이버테러 시달려 “법적 강경대응할터”www.liveabc999.cn
2008-03-06 18:10:35, Hit : 2064

작성자 :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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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밴티지 포인트' 광고들'>
'대통령이 저격당한다'에 이어 '내 여자친구를 팝니다'?
영화 홍보 문구가 갈수록 노골적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영화계에서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외화 '밴티지 포인트' 홍보사측이 '28일 대통령이 저격당한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압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이다.

홍보사측은 지적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홍보 문구를 바꾸고 포스터까지 교체했다.

뿐만 아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아예 '내 여자친구를 팝니다'라는 문구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두 영화 모두 할 말은 있다. '밴티지 포인트'는 영화 내용이 미국 대통령이 암살 당하는 소재 때문에 이런 문구를 택했으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역시 실물 크기의 인형을 여자친구라고 믿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같은 홍보 문구를 택했다는 주장이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홍보사 이노기획 관계자는 "자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영화 소재에 적합해 이런 문구를 택했다"고 말했다. '밴티지 포인트' 홍보사 영화인 역시 비슷한 주장이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논란 마케팅을 추구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밴티지 포인트'는 취임식 일정과는 상관 없이 홍보를 시작했지만 길거리에 논란이 일만한 광고 포스터를 붙였으며, '내 여자친구를 팝니다'는 1일부터 씨너스 체인에 해당 포스터를 붙여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홍보사 모두 논란 마케팅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홍보사들의 속사정도 이해는 된다.

갖가지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 시대에 더 자극적이어야 관객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포털 사이트의 하루 배너 광고가 1억원이 넘는 요즘, 적은 규모의 마케팅 예산이 편성된 영화일 수록 돈 않드는 아이디어를 내놔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한 법이다. 광고 문구 하나로 극장을 찾았던 '명카피' 시대가 그리운 것은 관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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