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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환경장관 후보 물색…靑 “첫째도 둘째도 도덕성”www.livennn.cn
2008-03-13 19:31:49, Hit : 2220

작성자 : 조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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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2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마포 일가족 네 모녀의 애틋한 사연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어머니 김모씨(46)는 평소 세 딸을 끔찍이 아꼈던 것으로 유명했다. 김씨와 가까운 한 지인은 “김씨가 평소 ‘돈을 벌어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며 “세 딸이 모두 착하고 공부도 잘해 늘 자랑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세 딸은 엄마와 이호성씨의 재혼 얘기를 접하고는 엄마를 이해하며 이씨를 잘 따랐다고 한다.

김씨는 서울 갈현동 참치 횟집을 차리기 전에도 목동·시청앞 등지에서 가게를 열었다가 실패하며 힘겹게 가게를 꾸려왔다. 그래도 예쁘게 커가는 세 딸 덕분에 집안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실종 직전에는 오빠에게 “고시원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더라”며 상담을 하기도 했다.

큰 딸(20)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었다. 여고 시절부터 연극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무대를 꿈꿔온 그는 작년초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에 입학했다.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나의 사랑하는 동생들. 우리들의 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굳세게 살아가자”라고 적어 놓았다.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송승환 교수는 “작년 2학기까지 가르쳤는데 재능과 열정이 모두 뛰어난 학생이었다”며 “장래가 촉망되던 제자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큰 딸은 1학년 학점도 만점(4.5)에 가까운 4.2점을 받아 올해는 모범장학생으로 장학금을 탈 예정이었다.

둘째 딸(19)도 언니를 따라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대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서울 ㅇ여고를 졸업한 그는 언니와 함께 같은 학교를 다니던 시절 ‘밝고 예쁜 자매’로 널리 알려졌다.

특별활동부에서 두 자매를 모두 가르친 한 교사는 “큰 아이는 활발하며 적극적이었고, 둘째는 낙천적이며 즐겁게 사는 학생이었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11일 김씨와 세 딸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애도의 뜻을 전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예쁜 세 딸과 좋은 곳에서 행복하세요”라는 등의 글을 남기며 일가족의 못다핀 꿈을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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