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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에 제안한다

여권 "BBK 고소.고발 취하 없다"

2008-02-29 07:14:42, Hit : 3168

작성자 :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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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가 24일 사퇴한데 이어 27일 오후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기까지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 상당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분이 용퇴 의사를 스스로 전해왔다"고 밝혔는데, 청와대가 당의 '교체 요구'에 따라 두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여야 반발에다 국정공백 장기화, 총선에서의 악영향 우려 등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당청 지도부 긴급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두 장관 후보자를 자진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희생을 감수하지 않을 경우엔 26일에서 29일로 연기된 한승수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의 처리가 또 무산되면서 국정공백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당초 이 대통령 측은 지난 22일 박재완 정무수석을 통해 당으로부터 "이춘호, 박은경, 남주홍 장관 후보자는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이미 받았고, 지난 24일 이춘호 후보자가 사퇴했을 때도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서 전달 받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측은 처음엔 "당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었지만, 점점 비판여론이 커지자 26일 저녁 당 지도부에 연락을 해 27일 조찬 회동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26일 이미 오전 당직자 회의와 오후 의원총회에서 나온 "한나라당이 야당 때 장관 후보자들에게 적용했던 잣대들이 이번에도 지켜져야 한다", "이대론 총선을 치를 수 없다" 등의 당내 여론을 전해들은 상태였다.

◆측근들도 결단 요구

이 대통령은 자신을 도와 온 측근들의 호소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필했던 정두언 의원은 26일 "지금 수도권 표밭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국민은 권력이 오만하다 느껴지면 바로 등을 돌려버린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최근 이 대통령에게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미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사이에선 며칠 전부터 장관 후보자 교체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26일 밤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다. 27일 오전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회동 이후 이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먼저 인사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지만, 상황을 검토해 오늘 중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 측이 이날 두 장관 후보자에게 처음 자진사퇴 권유를 했을 때만 해도 당사자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이 대통령과 내각 출범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마음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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