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29일 본지에 의해 열애사실이 확인된 영화배우 이보영과 탤런트 지성은 여느 스타커플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자동차는 이처럼 남들 눈을 피해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스타 커플들에게 최선의 장소다.
스타 커플들이 데이트 장소로 자동차를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장소에서 편하게 데이트를 즐기다간 금새 스캔들로 터져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핸드폰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는 스타 커플들이 차 속으로 숨어 버리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 데이트는 최적의 은둔 장소다. 머리카락 한 올 보일새라 짙은 선팅으로 창문을 막아 버리면 웬만해선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스타 커플들이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하는지 알아봤다.
◆ 자동차 데이트, "주차는 어디에?"
새해 아침 스포츠서울닷컴을 통해 밝혀진 현영-김종민 커플의 경우도 서로의 차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본지에 의해 또 다시 단독으로 밝혀진 이보영과 지성 커플 역시 자동차에서 만남을 가져왔다. 게다가 현재 취재팀이 파악하고 있는 몇몇 스타 커플들도 자동차를 통해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 커플들이 차를 대놓는 곳은 대부분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이다. 이동 거리가 짧아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과감한 커플들은 한강 둔치나 공원에 차를 세워 놓은채 탁트인 전망을 보며 달콤한 시간을 나눈다. 간혹 팬들의 눈에 걸려 입소문이 난 사례도 몇 건 있었다.
◆ 자동차 데이트, "방법은 어떻게?"
연예인의 차 속은 웬만해선 보기 힘들다. 2중, 3중으로 덧붙인 다중선팅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습관적으로 햇빛 가리개를 내린다. 조금이라도 감추기 위해서다. 이에 차량 내부에 누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간혹 상향등을 켜놓는 커플도 있다. 눈이 부셔 차량 안쪽을 쳐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트 장소를 물색할 때는 '007' 보다 더 살벌하게 운전을 한다. 행여 뒤에서 누가 쫓아 올까봐 이리 저리 뺑뺑 돈다. 할리우드 불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하는 과격한 운전이다. 취재팀이 쫓아간 스타들의 경우 심지어 4차선에서 유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호 및 차선 위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쉬운 길도 돌아 간다. 예를 들어 우회전을 해야 할 경우 먼저 좌회전을 한 뒤 유턴을 하는 식이다. 김종민이나 지성도 마찬가지였다. 김종민이 현영을, 지성이 이보영을 데리러 갈 때, 각각은 불과 10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를 30분 동안 골목과 골목을 누비며 몇 바퀴씩 돌기도 했다.
◆ 자동차 데이트, "우리끼리 오붓!"
스타 커플들은 자동차 데이트에 대해 2가지 장점을 꼽는다. 우선 은둔성이다. 밀폐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띌 염려가 전혀 없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차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커플도 있다.
다음으로 장소 이동이 용이하다. 갑자기 차가 옆에 주차하거나 사람들이 모일 경우 그 즉시 차를 빼서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은 택시를 타고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남자 친구가 부지런하다면 자동차 데이트 만큼 안전한고 민첩한 게 없다"며 "자동차는 방해받고 싶지 않은 연인에게 최적의 데이트 장소"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