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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02:56:03, H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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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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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3년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및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페더러는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두바이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총상금 142만6천달러가 걸린 ATP 투어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 1회전에서 앤디 머레이(11위.영국)에게 1-2(7-6<8-6> 3-6 4-6)로 패했다.
개인 통산 12차례나 메이저대회 단식을 제패한 페더러가 1회전에서 탈락하기는 2004년 8월 미국 신시내티 마스터스시리즈에서 도미니크 에르바티(195위.슬로바키아)에게 패한 이후 43개월 만이다.
지난 1월26일 올해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무릎을 꿇은 뒤 근 40일 만에 실전에 나선 페더러는 예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완패해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두바이 챔피언십은 페더러가 지난 5년간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안방이나 다름없는 대회라 충격이 더했다.
페더러는 A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내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올해)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았기에 팬들도 내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 것이다. 팬들은 상대가 랭킹이 아주 낮은 선수이거나 10위 이내 선수이든 내가 1회전을 간단히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페더러는 바이러스에 의한 복부 통증으로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그 여파로 호주오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급기야 43개월 만에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더러가 이상 징후를 보임에 따라 철옹성처럼 굳어졌던 남자부 판도에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2년 전 신시내티 마스터스시리즈 32강전에서 페더러를 꺾었던 머레이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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