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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23:32:25, Hit : 1992

작성자 : 조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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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000만원 포기 후배에 혜택”
ㆍ“난 새 둥지 찾을것” 요청 자진퇴단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의 베테랑 투수 정민태(38)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한국 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3일 “정민태가 FA로 공시될 것 같다”며 “구단에서 정민태에게도 이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민태는 히어로즈의 연봉 미계약자 14명 중 첫번째 FA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민태는 최근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과 제주도에서 만남을 갖고 스스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달했다.

정민태는 구단 사정이 어렵다는 박단장의 말을 듣고 자신이 팀에 잔류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퇴단을 요청했고, 박단장이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민태는 후배들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좋은 기분으로 다시 출발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의사를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민태는 박단장으로부터 올해 제시받은 연봉 8000만원은 후배를 위해 쓰여지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현역 생활에 대한 꿈을 접지 않은 정민태는 FA로 풀리는 대로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정민태는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예전 모습을 되찾으면서 힘찬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으로부터 “우리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민태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내정되기도 했다.

92년 태평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민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정민태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14시즌을 뛰면서 124승95패 3세이브 방어율 3.45를 올리면서 전 소속팀인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4차례나 이끌었다. 특히 정민태는 1999년 20승 고지를 밟으면서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0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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