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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필 평양방문은 美관광객에도 희소식"<美紙>www.liveabc999.cn
2008-04-26 03:02:16, Hit : 1600

작성자 :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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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치혁.양광삼] 1일 오후 4시30분 상암벌이 요동친다. 각각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 FC서울과 LA갤럭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얼굴인 이을용과 데이비드 베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크다.

1975년생, 33세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만큼이나 대조적이지만 주장으로서 카리스마와 필살기를 갖춘 점에선 닮았다.

◇댄디맨 vs 인민군

그라운드의 젠틀맨인 미남 스타 베컴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경기장 밖에서도 패션계의 리더로 통한다. 런던이란 거대도시 출신에 인기 연예인과의 결혼까지, 한국에 들어?이래 뉴스·스포츠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연예 프로그램의 카메라가 그의 뒤를 쫓아다닌 것도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었다.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그의 프리킥 시범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환호성을 질러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에 맞서는 이을용은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인민군’이란 애칭을 들을 정도로 투박한 외모의 소유자. 도드라진 광대뼈 때문에 다소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이웃집 청년 같은 푸근함을 준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한때 축구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나이트클럽 웨이터 생활을 했던 이력까지 있는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소년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베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인물이다. ‘베킹엄궁’의 황태자와 ‘강원도 시골사나이’의 대결인 셈이다.

◇오른발 vs 왼발

베컴에겐 오른발이 있고 이을용에겐 그 못지않은 왼발이 있다. 둘은 출전만 해도 감격스러운 월드컵 본선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주인공들이다. 베컴은 98년 프랑스월드컵 콜롬비아전, 그리고 2006년 독일월드컵 에콰도르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직접프리킥으로 두 골을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이을용은 2002 월드컵 3, 4위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왼발의 위력을 과시했고, 이 프리킥 하나로 터키 진출의 물꼬를 텄다.

전체적인 플레이 면에서 전성기를 지난 듯한 베컴이지만 오른발 하나만큼은 아직 세계 정상급이다. FC서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컴의 존재감이다. 특히 ‘베컴존’이라 불리는 아크서클 왼쪽에서의 파울은 FC서울로서는 절대 금기나 다름없다.

한국 축구 왼발킬러의 계보를 잇는 이을용은 아크서클 오른쪽에서의 찬스를 기다린다. 각도상으로 베컴에 다소 못 미치나 스피드나 의외성 면에서 충분히 약점을 상쇄하고 남는다. 이번 경기는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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