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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남원의료원지부의 파업이 18일째다. 애초에 이번 파업은 남원의료원 사측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의 중재안마저 거부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단절한 데 따른 것이다.

남원의료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09년부터 임금동결, 수당 반납 등의 임금 정책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경영상황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원의료원은 노동자들의 지속적이고도 일방적 희생을 강요했고 이에 남원의료원지부는 파업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조합은 지난 10월부터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의료원은 이러한 노동조합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고 최소한의 협상의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제3자인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의 중재안마저 거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파업은 의료원 사측이 조장한 것과 다름없다. 남원의료원지부의 투쟁 요구는 정당하고 그들의 파업도 당연한 노동자로서 권리다. 이에 성실히 응답할 책임은 의료원 사측이 지고 있다.

하지만 파업 이후로도 의료원은 문제 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나서 진행한 2차 중재안마저 거부하고 무조건 사측의 요구대로 하자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야 할 주체는 전라북도다. 남원의료원은 지방공사 의료원이니 전라북도가 당연히 지도, 감독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문제가 여기까지 온 데에는 전라북도의 책임도 적지 않다. 저렇게 몽니를 부리는 의료원장에게 맡겨 놓아서는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전라북도는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의료원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김완주 도지사는 무리한 요구를 일삼고 대화마저 거부하는 정석구 의료원장을 해임하고, 의료원이 합리적인 인사들로 협상단을 재구성하여 대화에 나서게 하여야 한다.

2012. 12. 24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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