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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공공성강화 토론회(언론 보도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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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7:18:29, Hit : 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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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은 일반병원(?)...요양병원(?)
공개토론회, 경제성과 공공성 사이의 갈등..."정체성 확립해야"
김정호 기자, issuejeju@paran.com
등록일: 2007-06-08 오후 17:31:09
▲ 8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료원 강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김정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료원(이하 제주의료원)은 일반병원인가 요양병원인가? 정답부터 말하면 요양병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일반병원이다.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는 이 문제로 인해 현재 제주의료원은 공공성과 경제적 논리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고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8일 제주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제주의료원 홍성직 원장과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 강석수 사무국장은 제주의료원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제주의료원의 현주소...홍성직 원장 “연간 20억원의 적자를 내는 공공의료기관”
제주의료원은 지난 1910년 자혜의원을 시작으로 100년 가까이 제주지역 공공의료의 중심축을 담당하던 제2차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02년 제주대학교에 그 역할을 내주고 노인전문병원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표방하고 아라동 현 위치에 신축해 자리를 옮겼다.
▲ 홍성직 제주의료원 원장
ⓒ 김정호 기자
문제는 개원 당시 정신과 병원과 요양병원이 분리 설립되지 못하고 통합운영 형태의 일반병원으로 시작되면서 요양병원에 주어지는 경제적 혜택(?)을 놓치게 된 것이다.
홍성직 원장은 “의료원 설립 당시부터 정신과 병동을 같이 운영하는 급성기 일반병원이 되면서 태성적인 문제를 포함하게 됐다”며 “이것이 현재의 여러 각지 현안들을 야기되는 시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장은 “일반병원으로 시작되면서 적자 원인 중 가장 심각한 장기입원환자들에 대한 의학 관리료 삭감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그에 따른 적자가 지난 2003년부터 연 약3억원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또 “정부의 정신과 환자 및 입원환자에 대한 정액수가 정책으로 인해 원가에도 못치는 상황”이라며 “이들 요인을 통틀어 지난 2005년에 22억여원, 2006년에는 18원억여원의 당기 순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제주의료원은 도립 또는 국립형태의 정신병원을 신설해 분리하고, 현재 의료법 시행규칙 제28조 제4항에 의거 일방병원으로 분리된 제주의료원을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의료원의 발전방향...강석수 사무국장 “자기 정체성 먼저 확입해야”
지난 2002년 제주의료원은 설립 당시부터 각종 용역을 통해 심각한 적자 경영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수익구조를 창출하는데 집중하는 것은 공공의료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 강석수 사무국장
ⓒ 김정호 기자
이에 적자를 스스로 인정한 상황에서 중앙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연대제주지역본부 강석수 사무국장은 “제주의료원은 수년째 종합병원인지, 요양병원인지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환경 변화에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현 주소”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사무국장은 “제주의료원은 노인전문병원을 특화시킨 2차 종합병원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현재의 수익구조를 놓고 근시안적으로 의료원의 위상을 제안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안목으로 공공의료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사무국장은 “제주의료원이 지리적으로 환자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지방정부에 전달된 지 오래”라며 “버스노선 확충과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도민사회와 공유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공개토론회에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박형근 교수와 현애자 국회의원실 김수철 보좌관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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