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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민, 사귀던 톱스타 ‘누구더라?’ 관심 폭발www.www.avbac.cn
2008-03-23 00:33:34, Hit : 3662

작성자 :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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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주연보다 조연의 연기가 더 빛이 날 때가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가 맞붙은 6일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 경기가 그랬다.

관심은 이날 양팀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인 뉴욕 메츠 선발 유한 산타나와 다저스 선발 브래드 페니였지만 정작 빛을 발한 건 다저스 두 번째 투수 박찬호였던 것이다.

박찬호는 6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 경기에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안정된 피칭으로 시선을 모았다.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구위를 과시했고 제구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박찬호의 호투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인 이날 양팀 선발 투수 요한 산타나와 브래드 페니의 투구 내용괴 직접 비교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었다.

메츠가 심혈을 기울여 지난 겨울 영입한 산타나는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 1개와 2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12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풀카운트 승부가 5번이나 됐고 1회와 2회 투구수가 각각 20개로 많았다. 3이닝 동안 던진 공은 모두 54개.

2회에는 2아웃을 잡아놓고 개리 베넷과 제이슨 렙코에게 2루타와 중전안타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기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페니는 3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올메도 사엔스의 병살타가 나왔고 2회에는 무사 1,2루에서 라울 카사노바의 내야 땅볼 때 1루주자 브래드 클라크가 어이없이 오버런 한 덕분에 그나마 1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페니는 단 한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다.

박찬호도 처음엔 불안했다. 특히 4회에 등판한 뒤 첫 세 타자 동안은 불안하기까지 했다.

4회 선두타자 에인절 파간에게는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 풀카운트까지 끌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에게는 볼카운트 2-2에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다섯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세 개의 삼진 가운데 두 개가 패스트볼이었다는 점.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이후 부상 후유증 때문에 투구스피드가 떨어진 박찬호는 패스트볼은 유인구, 결정구는 늘 변화구였다.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박찬호의 패스트볼은 그야말로 상대 타선의 먹이였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는 1사 1,2루에서 브래디 클라크를 한복판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다음 타자 라울 카사노바를 몸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패스트볼 구위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마지막 다섯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승부를 모두 4구안에 끝냈다는 점도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물론 박찬호의 피칭도 완벽하진 않았다. 투구 이닝도 2이닝에 불과했다.하지만 산타나와 페니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투수가 박찬호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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