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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학* 이효리 영어실력 그렇게 대단해?live444.com
2008-03-31 04:27:17, Hit : 1525

작성자 : 조인성
대형적인 http://live444.com    ?대형적인 http://live444.com  



할말 못할 말 안가리고 확 해버리는 신문,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굵고 쎄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신문, 그 좃쎈일보가 오늘 불교 앞에 납작 엎드려 비굴한 아부를 날렸다.



이게 왠 일인가? 그들의 위풍당당하고 꿀릴 것 없는 자태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항상 독자를 지도편달하며 자기들처럼 쎈 삶을 살아야 한다 타박하던 그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불교 쪽으로 비굴한 아부를 날리다니.



오늘 좃쎈일보는 불교기사로 문화면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했다. 주말이 다가오는 금요일도 아니요, 토요일도 아닌 바쁘디 바쁜 월요일에 종교기사가 난다는 것은 예사로운 징조가 아니다. 더욱 골 때리는 것은 좃쎈일보에서 불교기사를 화들짝 놀랄 만큼 크게 실어주었다는 것.




제목도 아주 멋지다.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승려가 된 현각스님이 세계적인 그레이트 마징가적 배우인 리처드 기어 배우님과 대담을 하셨다고 한다.



언뜻 보면 아주 멋진 기획이다. 내용도 찬찬히 읽어보면 가슴을 울려내는 말씀들이 한 줄 한 줄 생각을 깨운다. 읽고 나면 나름 세상사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기사다.



한 사람은 출가수행자, 한 사람은 재가수행자. 수행하는 곳은 다르고 수행하는 방법도 다르지만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그들의 세계는 속세에서 만날 차이기만 하며, 기껏 “나도 수행한다” 해봐야 인터넷 서핑 수행이 다인 ?자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기사 자체에 대해서는 ‘참 좋은 기사다’라는 평을 줄만 하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면 웃긴다. 쎈 일보의 다른 기사와는 어딘가 다른 느낌이 확 든다. 기사머리에 “한국의 불교TV(BTN) 주선으로 뉴욕 맨하튼 리처드 기어의 개인 사무실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이 대담은 불교TV에서 “13일 저녁 방영할 예정”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좃쎈의 기자가 대담에 참여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표도 나질 않는다. 기사 쓴 기자의 이름 옆에 ‘(정리)’라는 표식만 두고 ‘취재’라는 말이 없는 걸 보면 자기들이 주관해서 기획한 취재는 아닌 것 같다. 다른 말로 하면 불교TV가 취재한 것을 슬쩍 ‘꼽사리’ 낀 기사라는 거다.



이런 꼽싸리성 기사를 쎈 일보가 왜 이리도 대문짝 만하게, 그것도 월요일 판에 불교TV 광고하듯이 바로 실었을까?



물론 특별한 의도 없이 그냥 좋은 이야기를 한번 읽어 보라고 올린 것일 수도 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된다. ‘좋은 기사 보고 일주일 다시 힘내자’ 생각하면 그 보다 좋을 것은 없다.



그러나 요 근래, 기독교에 경도된 듯한 이 쎈 일보가 불교계로부터 크게 한방 먹었던 장면을 떠 올려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 것임을 짐작해 봄 직도 하다.



좃쎈일보가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이명박 장로야 능력 있는 인물이고 가장 지지율 높은 사람이니 비리가 종합세트든 줄줄이 사탕이든 대통령 해 먹을 만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문제는 이명박 장로가 대형 기독교 교회의 장로라는 점이며, 이 사람을 좃쎈일보가 너무 노골적으로 민다는 것이다. 이미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해서 서울시민들을 모조리 천국백성으로 만든 적이 있는 이명박 장로이기에 불교계에서는 이 장로의 종교관에 대해서는 일말의 껄끄러움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인물을 너무 대놓고 쎄게 민다 싶던 좃쎈일보가 불교계에선 미덥지 않게 보였것은 당연한 일. 그래도 ‘뭐, 할만 하니 그러겄지’ 하며 대강 넘어가려던 찰라, 좃쎈일보가 방망이를 너무 쎄게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다.



삼류언론들은 개인비리에서 권력형비리로 군불을 올리고 있었고 그들의 바람처럼 이들의 관계는 연정과 권력이 함께 녹아있는 관계로 점차 들어 난다. 이에 지들이 제대로 맞췄다며 좋아라 한 삼류언론들은 지들의 한계를 망각해 버리고는 어디에서 멈추어야 할지를 모른 채 너무 나서고야 만다.



이때 좃쎈일보도 그 쎈 힘을 멈추지 못했다.



권력형 비리의 증거들을 잡겠다며 난리를 피우고, 여기저기 방망이 질을 해대는데, 결국 건드린 것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했다는 사찰 지원금이었다.



그대로 불교계가 들고 일어난다. 지원금이 불교계에 불법지원 되고 불교계가 이를 공모한 것처럼 기사가 나왔던 것이다. 한 순간에 불교계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이 되고 말았다. 이런 기사에 불교계가 가만히 있는다면 대한민국의 불자들 모조리 해탈한 거다.



전국의 사찰들이 들고 일어선다. 곳곳에서 좃쎈일보의 그 좃 쎈 기사에 불교 신자들이 성토를 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사찰 주지들의 노여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급기야 조계종은 10월 5일, 좃쎈일보 구독거부를 결의한다.



한국 불교계에서 가장 신자수 많은 조계종이 이런 결정을 내리자, 그 행동은 신속하게 나타났고 여기저기서 좃쎈일보 거부 사태가 벌어진다.



불자들이 절독을 하며, 심지어 그 동안 보던 신문을 한 무대기로 가져와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때서야 좃쎈일보는 지들의 방망이가 뭘 건드렸는지를 깨닫는다. 한참 방망이 휘두르다가 깨달음을 얻은 거다. 불교가 쎄다는 것을.



가뜩이나 수익 줄어 힘든 판에 여기저기서 구독거부 한다는 것을 당해낼 힘은 아무리 쎈, 그래서 할말 못할 말 다 한다는 좃쎈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엔 좃쎈일보의 방뭐시기 사장이 자기 부하장졸들을 이끌고 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방문하기에 이른다. 웬만해서는 절대 자신은 움직이는 법 없는 방뭐시기 사장이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이고 항복을 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들의 조아림에 조계종 총무원장께서는 “최근 불자들의 상처도 크고, 알게 모르게 종단의 피해가 많다. 앞으로 약자를 사랑하는 자세로 언론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시었으며 곧 구독거부는 철회되었다.



바로 이런 일이 얼마 전에 있었던 것이다. 비록 구독거부는 철회되었지만 불교계의 좃쎈일보에 대한 앙금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



그러니 뭔가 자꾸 불교계가 좋아해줄 만한 기사를 실어야 한다. 그래서 자기들이 주선한 대담이 아니더라도, 꼽사리를 껴서라도 불교관련 기사는 꼭 실어주어야 하는 거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좃쎈일보 보다 쎈 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다수의 알만한 사람들은 좃쎈일보 보다 삼성제국이 훨 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조차도 미처 모르던 또 다른 강자가 있었던 것이었다.



방사장이 꼬장꼬장한 강천석 주필까지 대동하고 조계종에 머리 조아린 것이 보도되는 일은 정말 흔한 광경이 아니다. 방사장이 몰래 삼성제국의 이건희 제왕을 찾아갔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단체로 몰려가 반성하는 모습은 보도 된바 없다.



정말 불교는 쎄다. 쎈 일보 보다 더 쎄다. 좃쎈일보의 쎈 방망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사건이 얼마 전의 이 사건이며 오늘의 기사다.



이번 사건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런 거다.



좃쎈일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그 쎈 방망이를 막 휘두르다가 번쩍 번쩍하고 둥그스레한 것이 보여 확 때렸다. 그러자 그 번쩍이는 것이 머리를 들었다. 그리고 물었다. “너 지금 나 때렸냐?”
순간, 좃쎈일보는 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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