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본부 조합원 성향아입니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 비정규직 해고자)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의 조합원들이 조합비와 별도로 자발적으로 모은 투쟁기금을 전해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연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2007년 연말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의해 당시 행정자치부로부터 별정직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이유로 전환에서 배제되고, 민주노동당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하자 해고까지 당했습니다.
공단문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지노위, 중노위의 부당해고 인정 및 원직복직판결을 받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단의 인사규정을 폐기하고, 저의 별정직전환절차를 재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단이 강요하는 '1년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직 반년만에 두번째로 해고되었습니다.
제가 "1년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공단에는 제가 4년넘게 일해서 승인을 받은 별정직 자리가 있고,
정부의 지침은 2년이상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한 자는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라는 것이었고,
또한 공단 인사지침에는 정규직과 동일유사업무에 비정규직 사용 절대 불가 항목이 있고,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생긴 별정직 자리를 채울 대체인력이 채용되어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로 채용된 계약직에게 1년뒤에 별정직에 발령내겠다고 공단측은 공식적으로 공지를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 단서없이 "1년계약"에 동의하는 것은 그간 어렵게 지켜내던 고용보장을 빈깡통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공단측에 고용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조치을 요구하였습니다.
"1년계약"이 아닌 기간없는 계약을 , 국가인권위 권고대로 하루 빨리 별정직 전환절차를 밟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1년계약"에 단서조항을 달아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였습니다.
공단측은 계약을 저 스스로 거부했다며, 저에게 해고의 책임까지 떠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터무니없는 꼼수에 불과합니다.
저와 같은 이유로 "1년계약"에 5개월 넘게 동의하지 않고도 다니고 있는 비정규직 동료가 있습니다.
공단측이 계약기간 만료 하루만에 저를 쫓아낸 것과는 다른 자의적 해석과 대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복직하여 4개월동안 별정직 전환을 위한 노사간 대화가 꾸준히 진행되던 중에 난데없이 뒤통수를 치듯 해고한 것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공공노조, 민주노동당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는 다시 "부당해고 철회,별정직전환"을 위한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단측이 자체 인사규정을 어겨가며, 정부지침을 무시하고, 국가기관을 권고를 기만하며, 민주노동당과 공공노조를 우롱하며, 비정규직을 두번 해고한 처사에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공공노조 서울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다함께의 연대를 받고 있습니다.
공단측의 처사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공단 정규직 조합원들의 후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공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의 투쟁기금을 이 싸움이 승리하는 일에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5년을 일해왔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부당해고 철회하고 별정직 전환하라!
2008.12.7 성향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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