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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5시간 남겨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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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1 19:10:22, Hit : 1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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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서 작업 때문에 사무실에 앉아서 이자료 저자료를 뒤적이다가 몇 자 남깁니다.
2006년 12월 31일 오후 7시...
2006년 한 해가 지나가고 2007년 새 해가 시작되는 몇 시간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의 해와 내일 아침의 해가 뭐 그리 다르겠습니까 만은 사람들은 이 하루의 차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루, 한달, 한해 라는 시간들은 우리에게 지나간 뭔가를 정리하고 또 다른 뭔가를 준비하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06년 병노협에 들어와 의료연대노조, 공공노조로 이어지는 조직의 탈바꿈(?) 속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꼭 하고자 했던 일들이 이런저런 현안에 밀려 채 마무리를 짓지 못한 일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은 포부는 원대 했으나 그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문서로만 남겨진 일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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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년 년 말에도 비슷하겠지요. 다만 고민되는 것은 정말 꼭 해야 할 일을 했었나? 꼭 해야 할일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우리는 무엇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진행했었나? 그 선택은 올바른(?) 것이었나? 하는 것 입니다.
년 말이면 너무도 많이 들어 식상해지기도 하는 '초심'이라는 말이 새삼스러운 것은 이런 고민들 때문입니다. 주위의 수많은 우려 비난 속에서,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앞 날에 대한 불안으로 두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탈퇴를 선택하고 결단했던 그 순간의 고민을 지금 우리는 잘 실천하고 있는가? 혹여 그 고민과 문제의식을 때로 잊고 지내거나 퇴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예전에 읽은 책의 내용이 하나 떠오릅니다. 머리가 나빠서 정확한 문구는 떠오르지 않는데 아마도 [무탄트 메세지]라는 책에서 호주의 원주민들은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영적으로 한 걸음 성장했을 때 그 때를 부족민 전체가 축하해 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이를 한 살 더 먹게되는 생일의 의미가 아니라 한 인간이 영적으로 혹은 어떤 영역에 있어 발전을 이루고 성장했을 때 그 때를 축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는 원주민의 말, 그리고 그 때는 오로지 자신 밖에 알 수 없다던 그 원주민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조직 형태의 변화와 확대를 축하하는 만큼이나 우리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마 제대로 실천되어 그 실천이 우리 조직 전체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5시간 앞으로 다가온 2007년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되길 기원합니다. 거짓된 희망보다는 진실된 현실에 근거한 한 걸음이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지금, 그 힘든 한 걸음을 내 딛는데 서로가 힘이되는 우리였음 합니다.
2006년 평가서 때문에 머리가 아픈 꺼비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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